나의 난소기능저하, 한쪽 나팔관 막힘, 남편의 정자 문제로 인해 우리 부부는 난임 판정을 받았고 올해 1월부터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게 되었다. 3일 배아 신선이식을 했던 첫 번째 시도는 화학적 유산으로 종결되었고, 생리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두 번째 시도에 들어갔다. 피검 수치도 채 떨어지지 않았고, 프게 수치도 낮았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다행히 똘똘한 배아는 착 붙어서 임신 수치를 기록했다.
1. 임신 5주차 아기집 확인
1차 피검을 하고 난 후, 일주일만에 병원에 방문했다. 1차 피검 수치가 높게 나왔기 때문에 2차 피검 더블링이 잘 됐을지 걱정이 됐다. 병원에 도착해서 피검사를 먼저 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몇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피검 수치를 확인하지 않은 채 진료를 봤다. 원장님은 일단 1차 피검 수치가 괜찮다고 말씀하시며 초음파를 보자고 했다. 저번 차수 때는 아기집이 보이지 않아서 조마조마했는데 과연...?
초음파 보자마자 선명하게 보이는 아기집 한 개! 아기집 크기도 0.73cm 로 주수에 알맞게 자랐고, 모양도 동그라니 너무 예쁘게 자리잡았다. 아기집이 보이지 않으면 어쩌나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아기집을 보고 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르 났다.
2. 3일 배아 19일차 2차 피검 수치
진료가 끝나고 받은 초음파 사진과 산모수첩. 감개무량하다. 사실 아기집을 보고 난 후에는 2차 피검사 수치가 크게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약 3시간 후 병원에서 전화로 확인한 2차 피검 수치는 10,208점!!! 10배만 오르면 좋겠다 싶었는데 30배 이상 훌쩍 올랐다. 더블링이 확 되면 쌍둥이 확률이 높다던데... 쌍둥이가 될 수도 있을까? 다음주 진료가 더욱 기다려졌다.
처음으로 아기집을 확인하고 기쁨과 설렘도 잠시, 난황은 제대로 보일까, 심장은 잘 뛸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하나든, 둘이든 건강하게 와줘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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