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임테기 두줄을 보고 나면, 임테기 지옥에서 헤어 나오기가 어렵다. 두줄을 봤어도 소위 말하는 더블링(이틀 간격으로 hCG 수치가 최소 1.66배 이상 오르는 현상)이 잘 되는게 중요한데, 매일 병원에 갈 순 없으니 임테기 진하기 비교를 통해 확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석은 이틀에 한 번이지만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많으면 매일 오전/오후로 임테기를 확인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임테기도 꽤 많이 사용하게 되므로 임테기 진하기 비교를 위해서는 비교적 저렴한 원포나 스마일 스트랩을 추천한다. 원포 스트랩의 경우, 제조번호에 따라 진하기 차이가 많아서 가능하면 하나의 제조번호를 대량으로 구비해두고 사용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1. 임테기 정체기

나는 1차 피검사가 있었던 날부터 임테기 진하기 비교를 시작했다. 12일차에 한 원포 스트랩이 선명해서 좋았는데, 이후에는 별로 진해지지 않는 것 같아서 불안했다. 스트랩 위에 테이프를 붙여놨더니 뭉개져서 더 식별하기 어렵길래 나중에 다시 뗐다 ㅠ 아무튼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임테기 정체기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보통 1차 피검사를 하고 난 후 3-4일 정도 정체기를 경험하고,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갑자기 확! 진해진다고 한다. 나도 혹시 정체구간인걸까 싶어서 조금은 불안감을 내려 놓았다.
2. 임테기 역전


임테기 역전이란 결과선이 대조선보다 진해지는 걸 의미한다. 16일차 오전에 거의 비슷한 걸 확인했는데, 퇴근 후 오후에 해보니 미세하게 역전이 되어 있었다. 다음날 오후에는 누가 봐도 역전인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진해졌다. 임테기 역전 시기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보통 3일 배양 기준으로 20일 전후로 보는 것 같다. 임테기 역전을 하고 나면 피검 수치가 보통 1500-2000점 이상의 안정적인 수치로 나오고 아기집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역전을 보지 않아도 아기집을 확인하는 경우도 많으니 무조건 임테기를 맹신할 것은 아니다. 초음파를 봐야지 좀 더 확실해지겠지만, 처음 보는 역전 현상에 너무 감격스러웠다.
3. 후크 현상

임테기 역전 후에도 계속 임테기를 하다보면, 어느순간 흐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후크 현상이다. 임신 초기에 hCG 호르몬이 너무 높아지면 오히려 테스트기가 수치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임신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임테기가 흐려지면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 임테기 역전이 나타나고 나면 더 이상 임테기를 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 나 역시 3일 배아 이식 후 16-17일차에 임테기 역전을 확인하고 그 후로는 하지 않고 있다.
원포에서 역전을 본 후에는 난황, 심장소리까지 확인할 수 있는 쓰리라인 임테기로 넘어가기도 한다. 그런데 잘 맞지 않아서 오히려 스트레스 받았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그냥 손대지 않기로 했다. 아직까지 별 다른 통증이나 출혈이 없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앞으로 남은 과정도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내일이면 2차 피검사 및 초음파다. 부디 잘 자리잡은 아기집을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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