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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준비

화유 후 생리, 바로 시험관 동결배아 이식 준비 시작

by mommamia1 2025. 2. 23.



2월 15일, 피검사 수치가 내려가면서 화유로 시험관 1차가 종결되었다. 화유는 엄밀히 말하면 공식적인 임신, 유선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휴식 없이 바로 다음 차수를 들어가도 된다고 한다. 한번 두 줄을 보고 나니 얼른 다음 차수를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서 생리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다.



 

1. 화유 후 생리



토요일에 피검사 수치가 내려갔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부터 크리논겔을 중단했다. 화유 후 언제 생리가 시작될까? 찾아보니 약을 중단한 지 2-3일 만에 시작되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한 달 넘게 걸렸다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피검사 수치가 600점대까지 올라갔으니 떨어지는 것도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에 살짝 피 비침이 있었고, 수요일쯤 빨간 피가 섞인 냉이 나왔다. 그리고 목요일, 드디어 생리가 시작되었다. 화유 후 생리통이 심하다고 들어서 걱정했는데 평소와 다름없었다. 하지만 평소보다 양이 많아서 적응이 안 됐다. 나는 원래 양이 별로 없는 편이라 잘 때도 중형이면 충분했는데, 처음으로 입는 오버나이트생리대를 샀다 🥲


 

2. 화유 후 바로 시험관 시작


프로기노바 2mg

6차 피검사 일정은 토요일이었다. 동결배아를 이식하기 위해서 생리 2-3일차에 방문해야 하는데, 토요일이 마침 생리 3일차가 되는 날!!! 피검사 후 바로 동결이식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원장님께 물었더니 초음파를 보고 난 후, 바로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저번 차수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배아 2개를 이식하기로 하고 시술 동의서를 작성했다. 다음 방문일정까지 프로기노바를 아침, 점심, 저녁으로 1알씩 복용하기로 했다. 프로기노바는 8시간 간격으로 먹어야 한다고 해서 아침 7시, 오후 3시, 밤 11시에 알람을 맞춰 두었다. 혹시 피검사 수치가 다시 올랐을 수도 있으니 피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 프로기노바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침은 건너 뛰었으니 점심에 2알을 먹으면 된다고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생리가 시작되자마자 미리 동결배아 시술 지원금을 신청했고 지원결정통지서를 출력해서 가져갔다. 덕분에 바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었고, 본인부담금은 유산 바우처로 결제했다. 뭔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느낌! 이번 차수는 느낌이 좋다며 남편에게 설레발쳤다. (하지만 그것은 크나 큰 착각이었지... 왜 괜히 설레발치지 말라는 말이 나왔는지 알 것 같아 🤣)



집에 돌아와서 우리는 피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6차 피검사 결과는 30점, 다행히 지난 검사에 비해서 수치는 잘 떨어졌지만 0점대가 아니었다. 그래도 동결이식을 시작해도 되는지 묻자 간호사님은 원장님 진료가 끝난 후에 확인하고 다시 연락을 준다고 했다. 하지만 오후 4시가 되도록 연락이 없었다. 원장님 진료가 늦어지나 보다 싶어서 기다렸지만 저녁이 돼도 전화기는 울리지 않았다.



이미 아침, 점심약은 물 건너갔고 저녁부터 약을 먹어도 될까? 피검사 수치가 떨어지지 않았는데 시작해도 되는 걸까? 괜히 아까운 배아를 낭비하는 거 아닐까? 어중간하게 시작하느니 좀 더 회복하고 다음 차수에 제대로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 너무 생각이 많았지만 답이 나오진 않았다. 밤 11시, 답답한 마음에 다시 한번 아이오라병원 카카오톡 채널에 문의글을 남겨봤다. 카톡! 채팅 운영시간이 아닌데 답장이 왔다. 선생님은 수치가 감소되는 중이어서 약을 먼저 시작해도 되고, 수치가 감소되는 걸 확인한 후에 준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우리의 선택이지만 지금 시작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잠시 고민 끝에 바로 시작하기로 하고 밤 11시에 3알을 한꺼번에 먹었다. 다음날부터는 아침, 점심, 저녁 세 번 규칙적으로 복용하기로 했다.






동결배아 이식 과정은 채취 과정이 없어서 그런지 신선배아 이식보다 간단했다. 10일 정도 프로기노바를 꾸준히 복용하고 난 후, 다시 방문해서 이식 날짜를 잡기로 했다. 3월 첫째 주에는 이식할 수 있을까? 얼른 다시 만나고 싶다. 찰떡이, 콩떡이!!! 그때까지 운동도 열심히 하고 다이어트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