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력 검사에서 나와 남편 모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서 난임 판정을 받은 후, 원장님은 영양제를 잘 챙겨 먹는 걸 두 번, 세 번 강조했다. 평소 나는 귀찮아서 영양제를 잘 챙겨 먹지 않는 편이었지만, 그때 이후로 열심히 챙겨 먹었다. 임신 준비할 때는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도 섭취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남편과 함께 먹은 임신 준비 필수 영양제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1. 임신 준비 필수 영양제
💊 엽산
임신 준비하면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엽산. 엽산은 비타민 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난소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엽산은 세포와 혈액의 형성을 도와 태반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신경관 발달에 필수적이라 기형을 예방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요즘에는 남자 정자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어 임신을 준비하는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보통 임신 전부터 0.4mg 이상의 활성 엽산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은데, 수용성이라 고용량을 먹어도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한다.
💊 수용성 비타민
엽산 말고 수용성 비타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엽산의 흡수를 높인다고 한다. 특히, 비타민 C와 비타민 B6, 비타민 12는 일상적인 식사만으로 보충하기 쉽지 않으므로 따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비타민 C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세포 조직을 보호하는 항산화 역할을 한다. 정자의 수와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흡연과 음주는 비타민 C 흡수를 방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B6는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여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므로 임신 확률을 높여준다. 비타민 B12는 엽산과 마찬가지로 DNA를 합성하고 신경계의 정상적인 기능과 적혈구 생성을 돕는다. 남성의 정자 수와 활동성과도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나는 활성 엽산 800과 비타민 C, 비타민 B6, 비타민 B12, 아연이 들어간 제품을 섭취하고 있다.
💊 비타민 D
비타민 D는 원장님이 두 번 강조했던 영양제이다. 비타민 D는 여성의 생식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생리통이나 자궁내막증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난자의 성장과 난자를 둘러싼 영양세포의 증식을 촉진해 수정란의 착상을 돕고 임신율을 높인다고 한다. 특히 태반 형성과 난포 성장에 중요하다고 알려지면서 임신 전 필수 영양제 중 하나가 되었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쬐는 걸로도 채울 수 있는데 현대인들은 아무래도 바깥 활동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양제를 통해서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지용성 비타민이라 체내에 축적될 수 있으니 적정 용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셀가 유기농 비타민 D를 복용 중인데, 단일 제재라 다른 영양성분과 중복될 염려가 없고 알약이 작아서 먹기 편하다.
💊 코엔자임큐텐(코큐텐)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코큐텐은 난소의 노화를 늦추고 난자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생식 세포의 정상적인 분열에 영향을 미쳐서 정자의 수를 늘리고 운동성을 좋게 만든다. 엽산과 함께 꼭 챙겨 먹게끔 했던 임신 준비 남자 영양제 중 하나이다.
💊 아르기닌
아르기닌은 대표적인 남성 영양제로 인기이다. 운동 후 피로 회복, 근육 성장에 도움을 줘서 헬스 보충제로도 유명하고,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압을 완화하고 발기부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한 필수 영양제💕 아르기닌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데, 정액의 구성 성분이기도 하고 정자의 수와 활동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신 준비 영양제로 추천한다. 여성의 경우에도, 혈류가 좋아지면서 자궁내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착상을 돕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시험관 시술을 하다 보면, 채취 후나 이식 전 아르기닌 수액을 맞았다는 사람들도 있다.
이밖에도 오메가3도 챙겨 먹었는데 내가 다니는 병원 원장님께서는 오메가3가 심장질환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며 그냥 식품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시길래 지금은 따로 영양제를 먹지 않고 견과류나 참치, 연어, 고등어와 같은 생선을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들기름에도 오메가3가 많다고 하네?
나는 엽산, 비타민 D, 코큐텐을 매일 먹었고, 아르기닌은 채취 후, 이식당일에만 먹었다. 남편은 엽산, 비타민 D, 코큐텐, 아르기닌을 먹었고, 매일 저녁 낙이었던 맥주 한 캔도 끊었다. 그래도 이런 노력이 있어서 난소기능저하에 정자 운동성 감소라는 안 좋은 검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난자 채취 결과가 꽤 좋았던 것 아닐까? 이런 작은 노력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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