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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준비

3일 신선배아 이식 후 1차 낮은 피검 수치, 흐린 임테기, 임신테스트기 진하기 비교

by mommamia1 2025. 2. 7.

3일 신선배아를 이식하고 난 후 10일 차에 얼리 임신테스트기에서 아주 흐린 두 줄을 봤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딘 속도에 걱정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매일 아침 임신테스트기를 해보면서 진해지는지 확인하면서 피 검사하러 병원 가는 날을 기다렸다. 시간이 어찌나 안 가는지! 커뮤니티에서 시간을 접어 버리고 싶다는 한 댓글이 무척 공감갔다. 아니면 집에 초음파랑 피 검사하는 기계 구비해 두고 궁금할 때마다 확인하고 싶은 이 마음. 임신 준비하는 사람 아니면 모를 거다.




1. 3일 신선배아 이식 1차 피검사 수치


원래 이식 12일 차인 2월 6일에 피검사 예정이었으나 회사 일정으로 하루 늦게 방문했다. 원장님께서 괜찮은지 물었고 나는 두 줄 봤는데 조금 흐리다고 말했다. 원장님은 화학적 임신(혹은 화학적 유산)이나 자궁 외 임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설명했지만, 아직 그런 말을 입밖에 꺼내는 건 조심스러운 듯 말을 아꼈다. 무엇보다 피검사 수치가 오르는 것이 중요하니, 일단 1차 피검사를 먼저 하고 2차 피검사는 일주일 뒤가 아닌 4일 뒤에 와서 추이를 보기로 했다. 이식 후에는 크리논겔과 듀파스톤을 복용 중이었는데 일주일 동안은 듀파스톤 없이 크리논겔만 넣으면 된다고 했다. 불안 불안한 상황인데 오히려 약을 줄여도 괜찮은 걸까? 일단 확실한 게 없으니 믿을 건 원장님밖에 없었다.

오전 8시쯤 채혈을 하고 크리논겔을 받아서 집에 왔다. 출근했더니 열두 시 반쯤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가 그리 밝지는 않았다. 1차 피검사 수치는 40. 4일 뒤 일정을 잡고 갔으니 다시 확인을 해보자고 했다. 40이라는 수치는 뭔가 애매했다. 완전 실패한 것도 아니고 완전 성공한 것도 아닌.



2. 임신테스트기 진하기 비교

3일 신선배아 이식 임신테스트기 진하기 비교


첫 두 줄을 보고 나서 계속해서 임신테스트기를 하며 진하기를 비교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보다 느리긴 하지만 조금씩 진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여전히 흐린 것 같아서 걱정이다. 이쯤 되면 다들 소변에 닿자마자 두 줄이 뜬다던데 나는 아직도 서서히 진해지고 있다.

흔히 원포 스트랩을 진하기 비교용으로 많이 쓰길래 나도 쿠팡으로 몇 상자 주문해 놨는데 유난히 더 흐린 것 같다. 찾아보니 원포 스트랩은 제조번호에 따라서 진하기 차이가 다르다고 한다. 내가 갖고 있는 건 521인데, 이건 마르면 날아가서 더 흐려진다고 한다. 그래도 하나로 계속 사용하면 진하기 비교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서 계속 사용하려고 한다. 이미 너무 많이 사뒀어 🥹 다들 원포는 제조번호 확인하고 구매하세요.






오늘은 화장실에 갔는데 커다란 질정찌꺼기와 갈색혈이 뒤섞여 나왔다. 착상혈일까? 아니면 화유가 시작되고 있는 걸까? 배가 싸르르하면서 곧 생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더욱 불안하다. 얼른 2차 피검사하러 가고 싶다. 1차, 2차, 3차까지 피검사를 모두 끝난 후 어떠한 결론이 나면 한 번에 블로그에 정리해야지 생각했는데, 마음이 불안하니까 어딘가에 주저리주저리 풀어놓고 싶어졌다.

극 T인 남편은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라며 우리에겐 동결배아가 3개 남았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보냈다. 내가 너무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남편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뭔가 나마저 단념하면 내 안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찰떡이와 콩떡이가 정말 떨어져 나갈 것만 같았다. 괜히 아직 아무 것도 없을 배를 쓸어 내리며 잘 버텨달라고 말해본다. 이게 희망일지, 미련일지...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