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AMH 0.86으로 난소기능저하를 진단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관 1차에서는 총 11개의 난자가 채취되었고 그 중 9개가 수정되었다. 그리고 3일 배양한 배아 2개를 이식했다. 위에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것이 바로 나의 배아, 찰떡이, 콩떡이이다. 🤗
시험관 시술을 결심하고 커뮤니티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면, 3일 배아와 5일 배아라는 말을 자주 볼 수 있다. 과연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 나는 왜 3일 배아를 이식하게 되었는지, 정리해 보기로 했다.
1. 3일 배아와 5일 배아의 차이점
채취된 난자와 정자가 수정되면 수정란을 자궁과 비슷한 환경인 배양기에서 잘 자랄 수 있게 키워준다. 보통 3일과 5일이 표준인 것 같은데, 시술 일정에 따라서 2일이나 4일, 6일 배양 배아도 이식하는 것 같다.

3일 배양을 하면 8개의 세포로 나뉜 8세포기에 된다. 5일 배양을 하면 150-200개 정도의 세포로 구성된 포배기 배아로 성장한다. 배아 내 세포가 분열하는 속도나 모양에 따라서 배아의 등급이 매겨진다. 내 배아 사진을 보면 하나는 8세포기처럼 보이는데 다른 하나는 좀 다른 것 같다. 원장님은 내 배아가 모두 최상급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좋다고 하니 좋다고 믿어야지~
커뮤니티를 보면 보통 3일 배아보다 5일 배아를 더 선호한다. 왜냐하면 체외에서 이틀을 더 분열하고 발달을 지속할 수 있는 배아는 더 건강하고 좋은 등급의 배아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많고, 난소기능저하가 있으며, 수정이 잘 안 되는 경우라면, 5일까지 배양하다가 귀한 배아를 잃게 될 수 있다. 선택권이 많지 않은 상황에 같은 배아라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자궁 안에서 자라는 편이 낫다고 한다. 그래서 난소기능저하인 나의 경우, 3일 배양을 두 개 이식함으로써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고 했던 것 같다.
2. 3일 배아와 5일 배아 착상시기 및 임신테스트기
3일 배양 배아는 이식 후 3-4일째, 5일 배양 배아는 당일 혹은 다음 날 착상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착상 후 3일 정도가 지나면 임신테스트기에 반영될 정도로 HCG 수치가 올라간다고 하니 그때부터 임신테스트기를 하면 두 줄을 확인할 수 있다.
3. 연령별 최대 이식 배아 수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 보건복지부에서는 연령별로 배아 수를 제한하고 있다. 만 35세 미만은 2-4일 배양 배아 2개, 5-6일 배양 배아를 1개까지 이식할 수 있다. 만 35세가 넘어가면, 2-4일 배양 배아 3개, 5-6일 배양 배아 2개까지 이식 가능하다. 나는 아직 만 35세 미만이라 3일 배아를 2개 이식했다.
3일 배아든, 5일 배아든 내 안에 품을 수 있는 배아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열심히 품어봐야겠다. 제발 찰떡이, 콩떡이 모두 건강하게 엄마, 아빠한테 와주렴! 삼신할매님, 사탕 맛있게 잘 드셨죠? 아기들 길 안 헤매고 올 수 있게 옆에서 좀 봐주세요!!!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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