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임신,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정의, 임신 확률, 소요기간, 비용 차이

산전검사 및 나팔관조영술을 하고 난 후, 원장님은 우리 부부에게 인공수정보다는 시험관을 바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난임시술에 대해 제대로 된 지식이 없었던 나는 그냥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이고 진료실을 나왔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인공수정이 뭐고 시험관은 뭐길래 나는 인공수정이란 것조차 할 수 없는건지 의문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자연임신과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의 차이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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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임신

1) 자연임신 정의

자연임신은 의학적인 개입 없이 남성과 여성의 부부 관계를 통해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을 하고 착상이 되어 임신이 되는 과정을 말한다.

2) 자연임신 임신확률

보통 건강한 30대 성인남녀의 자연임신의 임신 확률은 20% 정도라고 한다. 배란테스트기나 배란초음파 등을 활용해 배란일을 계산하여 부부 관계를 한다면 그 확률이 좀 더 올라갈 수 있다. 배란테스트기 사용법(파란 글씨 클릭)에 대해 정리한 포스팅을 공유한다.  

하지만 나와 같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을 고려하는 사람은 임신이 어려운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테니 자연임신 확률이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3) 자연임신 소요기간

자연임신은 1주일 정도되는 배란기 동안 이루어진다. 임신 여부는 약 2주 후에 확인 가능하다.

4) 자연임신 비용

특별한 의학적 개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없다. 만약 배란일을 확인하기 위해 배란테스트기와 배란초음파를 본다면? 몇 만원 정도 필요하겠지?

2. 인공수정

출처: 아이오라여성의원 홈페이지

1) 인공수정 정의

인공수정이란, 여성의 배란을 유도한 후에 여성의 자궁 경부에 남성의 건강한 정자를 직접 주입해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자연임신과 마찬가지로 체내에서 수정이 이루어지고 배란장애나 정자 운동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 효과적이다.

2) 인공수정 임신 확률

인공수정의 임신 확률은 10-15% 정도로 횟수를 거듭할 수록 좀 더 높아진다고 하나 난관의 문제, 난소기능저하, 자궁내막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성공률이 감소한다.

3) 인공수정 소요기간

인공수정은 배란 유도 방식에 따라서 1-2주의 기간이 소요된다. 다음에 소개할 시험관 시술보다는 시술 과정이 간단해서 여성의 몸에 부담이 적고 시술 비용도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4) 인공수정 비용

시술 방법이나 병원, 횟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 50-100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 정부 지원은 30만원까지 가능하다.

3. 시험관 시술

1) 시험관 시술 정의

시험관 시술은 여성의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하고 체외에서 정자와 수정시킨 후 배양하여 여성의 자궁내막으로 이식하는 시술이다. 난임기간이 길거나 난소, 정자 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경우 적용된다.

2) 시험관 시술 임신 확률

시험관 시술의 임신 확률은 30% 정도로 가장 높다. 하지만 이 역시 시술대상의 연령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3) 시험관 시술 소요기간

일반적으로 과배란 유도, 난자 채취, 배양, 이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2-3주 정도 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성의 몸 상태에 따라서 자연주기, 인공주기, 장기요법, 단기요법으로 진행이 될 수 있어 그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아무래도 긴 과정이므로 인공수정보다 여성의 몸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4) 시험관 시술 비용

마찬가지로 시술 방식이나 병원에 따라서 비용 차이가 있으나 보통 300만원 정도의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신선이식의 경우 110만원, 동결이식의 경우 5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본인부담금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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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임만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임신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연임신의 임신확률도 낮은 편이어서 놀랐다.  나는 난소기능저하도 있고 양쪽 난관도 거의 막혀 있어서 원장님이 바로 시험관 시술을 권유했나 보다. 시험관 시술의 성공률은 30% 정도라고 하니 약간은 기대해 볼 만 하지만, 이 역시 난소기능이나 정자 상태 등을 고려하면 더 낮아진다. 오죽하면 시험관 1차 성공은 로또라는 말이 있겠어!


마지막 자연임신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시험관 시술에 도전하게 됐는데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임신 준비를 하게 되면 흔히 임신테스트기의 노예가 된다고 하는데, 나는 1줄 보는 게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다. 이제 고작 3번째 시도인데! 시험관 시술을 하게 되면 그만큼 기대도 커질 텐데 상실감도 크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금까지는 남편과 의지하며 잘 헤쳐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있을 과정들도 서로 기대하고 의지하며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야 겠다.